[TLDR] OpenAI 의 이미지 생성 - 지브리 스타일
최근 있었던 ChatGPT 4o 의 이미지 생성 기능 업데이트가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제껏 시장에 있던 어떤 서비스보다 뛰어난 이미지 생성 퀄리티를 보여주어서입니다. 그 중에서도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은,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입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타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이제껏 어려웠던 다양한 디테일들(손, 글씨 등)까지 매우 높은 정확도로 그려주기에 단숨에 많은 인기를 얻은 것입니다.
CC0 - 퍼블릭 도메인
이것을 보며, 한창 NFT 가 유행하던 시절, cc0(퍼블릭 도메인) 을 외치던 PFP 프로젝트들이 생각났습니다. CC0 가 적용된 창작물은 상업적 권리를 포함해 일체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저작물에 이 일반권리증서를 첨부한 자는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저작인접권을 포함해 저작권법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해당 저작물에 대해 자신이 갖는 일체의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저작물을 퍼블릭 도메인으로 양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은 mfers, nouns 같은 프로젝트들이 있죠.
이들이 CC0 를 외치면서 주장했던 바는, 누구든 해당 프로젝트의 아트웍을 이용해 수익화를 하는 등 사용할 수 있게 풀어 둔다면, 해당 IP 가 자연스럽게 널리 퍼지며, 그러다보면 해당 NFT 를 실제로 보유한 사람도 이득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명품 옷이나 가구들이 카피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현실적으로 모두 단속하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카피 제품들에 의해 명품 디자인이 눈이 익으면, 자연스럽게 원본을 찾게 되고, 브랜드의 디자인 자체가 널리 퍼진다는 것이죠.
원본 창작자들이 의도를 한 것이던 (cc0), 반 강제적으로 퍼진 것이던(AI 학습, 명품 카피) 어떤 IP, 혹은 디자인이 유명해지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대중들이 모두 가져가 쓰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이것의 옳고 그름 여부와는 상관 없이 말이죠.
하지만 분명, OpenAI 는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을 통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유료 구독자가 늘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브리 스튜디오에는 단 한푼도 떨어지고 있지 않죠. 도의적 책임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저는 이 구조가 그렇게 지속가능함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구조로 느껴집니다. 해당 IP 로 이득을 취하게 된다면 창작자에게 보상이 돌아가야 이후 다른 IP 들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학습될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그러한 구조가 아닙니다.
구글도 마찬가지
아래는 제미나이에게 ‘성과 공주가 있는 그림을 진격의 거인 스타일로 그려줘’ 라고 요청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조사병단의 줄타기 도구도, 거인도 아주 잘 그려져 있네요.
이런 흐름에서 OpenAI 와 구글 둘 다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이미지를 학습하고 생성하는 것이 ‘공정 사용’ 에 포함되느냐 여부입니다. 구글이라는 것이 처음 등장했을 때, 웹사이트에서 개인들이 올린 정보를 이렇게 마음대로 크롤링해가도 되느냐- 에 대한 갑론을박이 굉장히 많이 있었고, 구글은 이것이 ‘공정 이용’ 이라는 판결을 받음으로써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OpenAI 의 이미지 업데이트로 인해 한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이미지 생성 도구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제는 더 정확하고 더 정교한 이미지 생성 퀄리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대중의 퀄리티 베이스라인은 OpenAI 가 만들어준 이미지가 될 것이고, 앞으로 AI 이미지는 실제 이미지와 전혀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모든 IP 들은 결국 반 강제적으로 퍼블릭 도메인이 되어버리는 것일까요?






